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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일지

삼성전자 투자를 마치며

by 근현대사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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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서 내가 선택한 첫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당시 주식 가격은 5만 원이었고, 이를 구매한 이유는 단순했다.

  1. 은행 이자보다 배당률이 3%대로 높았다.
  2. 국내 1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망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3. 단순히 삼성전자가 사고 싶었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주가는 빠르게 6만 2천 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주식이 폭락했고,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때 나는 오히려 배당률이 더 좋아졌다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추가 매수했다. 그렇게 꾸준히 삼성전자를 모아가며 7만전자, 8만전자, 그리고 9만전자까지 오르는 것을 보며,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모아가면 부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다른 주식들이 더 많이 오르고 있을 때, 나는 퇴직금까지 모두 삼성전자에 투자해 평단가는 7만 원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축제는 끝나고, 금리 인상과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내 기대와 달리 하락과 횡보를 반복하며 나를 괴롭혔다. 투자 기간 동안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몰랐던 나는 그저 삼성전자 주식만 계속 늘려갔다. 이때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 645주, 삼성전자우 740주였다. (삼성전자우는 더 부진했다.)

 

결국, 나는 지긋지긋한 삼성전자 투자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여전히 국내 1위 주식이고 좋은 기업이지만, 빠르게 많은 돈을 벌고 싶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2. 조금씩 모아가던 미국 주식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 왜 나스닥을 신이라고 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결과적으로, 2019년 말에 나스닥을 샀더라면 안전하게 2배는 벌었을 것이다.
  3. 단순히 지긋지긋하다. 최근 8만 6천 원까지 오르면서 9만전자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다시 7만 후반이다.
  4. 기대 수익이 크지 않다고 본다. 평단 7만 원인 시점에서, 아무리 10만 원까지 간다고 해도 수익률은 40%에 불과하다. 10만 원 달성도 2-3년 내에 무리라고 본다.
  5. 확정은 아니지만,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라는 불안감 속에 국내 주식 시장에 남아있고 싶지 않다.

이 모든 이유로 나는 삼성전자 투자를 마무리했다. 팔고 나니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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